익산시장, 축제 앞두고 대표단 이끌고 경주 방문
축제 다음날 경주 방문단이 익산와서 우정 나눠
'사돈 도시' 익산-경주, 서동 축제로 영호남 화합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가 서동 축제를 통해 호영남 화합의 꽃을 피운다.

익산시는 서동 축제(15∼17일) 전날인 14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장, 익산시민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주를 찾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경주 방문은 신라 선화공주를 서동 축제가 열리는 익산으로 모셔 온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익산 방문단은 경주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환영 행사와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식 등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서동 축제가 막을 올리는 다음 날에는 경주 방문단이 익산으로 향한다.

경주 방문단은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과 이철우 경주시의장, 미리 선발된 선화공주, 각계각층의 경주시민으로 꾸려졌다.

특히 경주가 자랑하는 '신라 고취대'가 서동 축제에서 공연하며 백제와 신라의 문화 예술 화합의 장을 만든다.

'사돈 도시' 익산-경주, 서동 축제로 영호남 화합
익산 서동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 무대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성학 경주부시장이 함께 올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두 도시 간의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익산시와 경주시는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1988년부터 '사돈 도시'로서 협력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기록적 폭우로 큰 어려움을 겪은 익산 수해 지역에 밥차를 보내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사를 챙기고 구호 물품을 지원하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또 익산과 고향 사랑 기부금을 상호 기부하기도 했다.

두 도시의 교류는 민간의 영역으로까지 번졌다.

퇴직공무원 모임인 행정동우회를 비롯해 재향군인회, 자원봉사센터, 예술문화단체 등 양 지역 민간 단체들이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경주와 자매도시의 인연을 맺은 후 문화·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며 "서동 축제를 통해 두 도시가 동서 화합의 중심이 돼 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