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사회 대만 고립정책 강화…"독립반대 여론 조성하라"
중국 서열 4위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통일 촉진에 유리한 외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평화통일촉진회 이사회에서 "중국과 외국의 우호 증진을 견지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광범위하게 쟁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제사회에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강조하며 대만에 대한 외교적 고립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은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중국은 올해 초 대만과 단교하고 자국과 수교한 온두라스에 농산물·수산물 수입이라는 선물을 안긴 데 이어 수교 3개월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또 대만과 단교한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등에도 자국산 백신과 함께 대형 인프라 투자 등도 제공했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아이티, 나우루,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3개국이다.

왕 주석은 이어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과의 투쟁이라는 사명을 짊어지고 독립 반대와 통일 촉진의 자신감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교류를 통해 양안 동포들이 친해지도록 하며 '독립 반대·통일 촉진 민의의 기초를 두텁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