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많아
광주 '장마 한달' 비 1천100㎜ 내려…'역대 최고'
한 달여간 이어진 올해 장마 기간 광주에 1천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역대 장마철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전남 지역 장마철 평균 강수량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광주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6월 25일 시작돼 7월 26일 종료됐다.

이 기간 광주에 1천102.5㎜의 비가 내려 역대 장마철 가운데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목포시(783.4㎜)와 장흥군(772.5㎜)의 강수량도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전남 여수시(745.7㎜)는 역대 3위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광주·전남 평균 강수량도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765.5㎜로 집계됐다.

여름철(6~8월) 평균 강수량은 1천24㎜로 평년(703.4㎜)보다 많았지만, 역대 5번째로 많이 내린 수준이었다.

여름철 광주·전남 평균 기온은 25도로 평년(24.2도)보다 0.8도 높았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일수는 각각 9.3일, 14.6일로 평년보다 많았다.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된 2018년 폭염일수는 26일, 열대야 일수는 25.7일이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장마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었고, 북쪽의 상층 기압골에서 유입된 찬 공기와 자주 충돌하며 저기압과 정체전선이 더욱 강화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