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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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열린 제 9회 한일 형사사법 교류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일 검찰 축구대회는 한국 검찰의 승리로 끝났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25~27일 일본 검찰 관계자 75명을 초청해 ‘제 9회 한일 형사사법 교류 워크숍 및 친선 축구대회’를 진행했다. 2018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축구대회 이후 약 5년 5개월 만이다.

친선 축구경기는 2:0으로 한국 검찰이 이겼다. 경기는 지난 26일 오후 2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진행됐다. 승리 주역으로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은 전진우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변시 10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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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에서는 앞으로 있을 한일 축구대회에서 팀을 이끌어갈 스타가 탄생했다는 분위기다. 전 검사는 특유의 발재간과 체력으로 일본 검사들을 괴롭히며 후반전에 두 골을 넣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축구 동아리 활동을 해왔던 게 도움이 됐다”며 “축구처럼 일도 잘하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일본 법무성은 1999년 검찰 친선 축구대회를 열기로 합의한 뒤 통상 2년에 한 번 양국을 오가며 대회를 열어왔다.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확정 판결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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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는 이번 교류가 한일 관계가 개선된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하야시 마코토 전 일본 검사총장(한국의 검찰총장)이 방한한 점에서도 의미있는 교류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7월~2022년 6월 검사총장을 지낸 하야시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임 당시 서신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이원석 검찰총장이 주재로 한 만찬과 함께 차세대 형사사법시스템과 법조일원화 체재 등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