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어 열흘도 안돼 긴장 재발
러 전투기, 바렌츠 해상서 노르웨이 군용기와 또 대치
러시아 전투기가 바렌츠해 상공에서 노르웨이 정찰기에 대응해 출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영공 관제 시스템이 바렌츠해 상공에서 러시아 영공에 접근하는 공중 목표물을 포착했고, 미그-29 전투기가 해당 목표물 식별과 영공 침범 방지를 위해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 공군 소속 P-8 포세이돈 정찰기로 확인된 해당 군용기가 러시아 전투기의 접근 이후 러시아 영공 방향으로부터 기수를 돌려 영공 침범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임무가 중립 해역 상공에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이뤄졌으며 외국 비행기에 대한 위험한 접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영공 부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항공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키고 위협 비행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던 중인 지난달 12일에 이어 한 달 만인 지난 14일에도 바렌츠해 상공에서 노르웨이 정찰기에 대응해 전투기를 잇따라 출격시켰다.

노르웨이가 러시아 외교관 15명을 간첩 혐의로 추방한다고 발표한 지난 4월 13일에도 바렌츠 해상에서 양국 군용기 대치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