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마지막 애국지사인 오성규 지사가 1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안후이성에서 활동한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들어가 독립운동을 했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날 열린 환영행사에서 오 지사가 태극기에 경례하고 있다. 왼쪽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일본에 거주하던 마지막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100세)가 13일 고국으로 돌아왔다.'한국광복군 제3지대' 출신인 오 지사는 이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대표단과 함께 대한항공 KE2106편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박 장관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입국장으로 들어온 오 지사는 많은 환영 인파가 몰린 것을 보고는 감격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오 지사는 "너무나 감개무량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감사하다"며 "제가 일본에서 죽을 수는 없지 않느냐. 자기 나라 와서 죽어야지…"라고 말했다.국방부 의장대가 양옆으로 도열하고 애국가를 연주했고 오 지사는 태극기에 경례했다. 이어 해병대 의장대에서 복무 중인 표지훈(피오) 병장이 대한민국 군인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은 오 지사가 광복군 복무 당시 불렀던 '광복군 제3지대가'를 노래하기도 했다.환영 행사 후 오 지사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를 했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일본에서 거주하던 오 지사는 생의 마지막 순간만큼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며 영주귀국 의사를 밝혔다. 정부 대표단이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모셔오게 됐다.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 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오 지사는 오는 14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제78주년 8·15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국가보훈부는 일본에 거주 중인 독립유공자 오성규 애국지사(100·사진)를 국내로 모셔 온다고 10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11일 정부 대표로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와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13일 항공편으로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입국 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제78주년 8·15 광복절 경축 행사에 참석한다.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만주 봉천에 있는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 합작 특수훈련(OSS 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 귀국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된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는다.보훈부는 “오 지사가 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다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밝히면서 정부 대표단의 방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내일 기자회견 열고 이재명 지사에 촉구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 대해 2차 가해를 유발했다는 논란을 빚은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인 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임명되는 절차를 밟고 있는 데 대해 여성단체가 반대 입장을 밝히며 임명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오 전 비서실장을 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최종 승인하는 결재서류에 서명하지 말아달라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호소했다.이 단체는 오 전 실장에 대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피해 호소를 앞장서서 공격해왔다"고 주장했다.또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 조사 과정에서 (오 전 비서실장은) 피해자 입장에 선 인권위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조사 불응을 선언하는 등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피해자의 진술을 부정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이 단체는 "피해자의 고통 앞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전직 서울시 사람으로서 제도기관에서도 밝혀진 사실조차 부정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국가기관을 압박하고, 피해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은 명백한 2차 가해자"라고 말했다.이 단체는 18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오 전 실장의 원장 임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오 전 실장은 2018년 7월부터 박 시장이 사망한 지난해 7월까지 서울시 비서실장을 지냈다.지난해 12월 2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과거 박 전 시장에게 보냈던 자필편지를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오 전 실장은 테크노파크 원장 공모에 지원해 심사 및 공개 검증 등을 거쳐 최종 임명 절차를 앞둔 것으로 파악됐다.이 지사는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이사장으로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임명 승인을 받은 원장에 대해 공식 임명권을 가진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