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작년 챔프전 코웨이블루휠스 vs 춘천타이거즈 대결
6개 팀 우승 경쟁…"화합의 스포츠", "장애인체육 발전" 격려
"꿈과 희망, 도전과 용기를"…KWBL 휠체어농구리그 '점프볼'
2023 한국휠체어농구연맹(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14일 개막했다.

리그는 이날 오후 2시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코웨이블루휠스와 춘천타이거즈 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8일까지 3라운드 45경기로 치러진다.

코웨이블루힐스, 대구광역시청, 고양홀트, 제주삼다수, 무궁화전자, 춘천타이거즈 등 6개 팀은 제주, 수원, 고양, 대구, 춘천 등 지역을 순회해 경기를 펼친다.

11월 21일부터 남양주 체육문화센터에서 플레이오프를 갖고,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1위 팀은 같은 달 28∼30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3전2승제 챔피언결정전을 치러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꿈과 희망, 도전과 용기를"…KWBL 휠체어농구리그 '점프볼'
이날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코웨이블루휠스와 춘천타이거즈가 격돌했다.

챔피언결정전 당시 접전을 펼쳤던 양 팀은 개막전에서도 치열한 대결을 벌였으나 마지막에는 춘천타이거즈가 웃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시소게임을 펼쳤다.

춘천타이거즈가 앞서가면 코웨이블루휠스가 곧장 뒤집었다.

춘천타이거즈가 1쿼터에서 18대 17로 앞섰으나 2쿼터에서는 경기 양상이 뒤집혔다.

"꿈과 희망, 도전과 용기를"…KWBL 휠체어농구리그 '점프볼'
2쿼터 중반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분위기를 탄 코웨이블루힐스는 10점 가까이 점수를 벌렸으나 춘천타이거즈가 연속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전반전은 36대 32로 코웨이가 근소하게 앞섰으나 후반전엔 춘천타이거즈가 힘을 냈다.

3쿼터에서 53대 51로 경기를 뒤집은 춘천타이거즈는 4쿼터에도 기세를 몰아 최종점수 70대 64로 코웨이블루휠스를 눌렀다.

선수들은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관중들의 열띤 응원에 화답했다.

경기 내내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꿈과 희망, 도전과 용기를"…KWBL 휠체어농구리그 '점프볼'
휠체어농구는 일반 농구 경기와 규칙이 같다.

코트 크기나 골대 높이도 똑같다.

휠체어를 타고 경기하는 특성상 볼을 가진 채 3회 이상 휠체어를 밀고 가면 트래블링 반칙도 적용된다.

드리블은 여러 차례 해도 상관없다.

선수들은 가장 낮은 신체적 기능을 가진 선수(1.0 등급)부터 가장 좋은 신체적 기능을 가진 선수(4.5 등급)로 구분되며, 경기에 참여하는 각 팀 선수의 포인트 점수 합산치가 14점을 넘어서는 안 된다.

"꿈과 희망, 도전과 용기를"…KWBL 휠체어농구리그 '점프볼'
이날 개막식에 앞서 식전 행사로 코웨이 시각장애인 합창단인 물빛소리합창단과 아이돌 그룹 BXB와 버스터즈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최욱철 KWBL 총재는 개회사에서 "리그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도전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한편 장애인 인식 개선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리그로 발전시켜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휠체어농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스포츠"라며 "선수들이 그간 쏟았던 땀과 열정이 열매를 맺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축사를 보내 "장애인체육 리그전과 실업팀 운영의 선두 주자인 휠체어농구가 앞으로도 더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리그 운영을 통해 장애인체육 발전에 큰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꿈과 희망, 도전과 용기를"…KWBL 휠체어농구리그 '점프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