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김신진 멀티골…기성용, 프로 통산 500경기 출장
'구단 역대 최다 득점' K리그1 서울, 수원FC에 7-2 골 폭풍
FC서울이 나상호와 김신진의 멀티 골 등 골 퍼레이드를 벌이며 역대급 대승을 거뒀다.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단일 경기 7득점은 1983년 창단한 서울의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전에는 2012년 부산 아이파크전(6-0 승), 2011년 강원FC전(6-3 승), 2009년 전남 드래곤즈전(6-1 승)에서 올린 '6점'이 종전 구단 최고 기록이었다.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후에는 2014년 홈 경기에서 인천에 5골(5-1 승)을 넣은 것이 종전 최고였다.

골 퍼레이드로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36(10승 6무 6패)을 쌓아 3위를 유지했다.

수원FC를 상대로는 최근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둬 통산 상대 전적 9승 2무 1패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또 수원FC 상대 홈 통산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FC는 이날 패배로 최근 6경기에서 2무 4패를 당해 10위(승점 20)로 제자리걸음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수원FC를 상대로 거센 공세를 펼쳐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K리그1 서울, 수원FC에 7-2 골 폭풍
전반 8분 김진야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문전을 향해 찬 공이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왔고, 골 지역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 나상호가 세컨드 볼을 반대쪽 골대 구석을 향해 왼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전반 14분 김신진이 추가 골을 기록했다.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던 팔로세비치가 쇄도해 들어오던 김신진을 향해 살짝 공을 밀어줬고, 김신진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찔렀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서울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왼발로 찬 공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왔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주성이 세컨드 볼을 왼발로 그대로 밀어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 직후 나상호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에서 강하게 찬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멀티 골을 작성했다.

시즌 11호 골을 기록한 나상호는 득점 공동 1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K리그1 서울, 수원FC에 7-2 골 폭풍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를 투입한 수원FC의 반격도 시작됐다.

후반 5분 왼쪽 페널티 지역 깊숙이 침투한 이승우가 뒤쪽의 김현에게 패스했고, 김현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윤빛가람이 세컨드 볼을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이광혁이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이승우에게 살짝 공을 찔러 줬고, 이승우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4-2를 만들었다.

서울은 후반 10분 다섯 번째 골로 응수해 곧바로 수원FC의 흐름을 잠재웠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직접 공을 가지고 돌파한 김신진은 수비 2명을 벗겨내고 오른발로 반대쪽 골대를 찔러 멀티 골을 작성했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윌리안이 드리블로 공을 몰고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6번째 득점을 기록했고, 후반 22분에는 박동진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경민이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해 팀의 7득점째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서울의 기성용은 프로 통산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팔로세비치 역시 FC서울에서 통산 100경기에 나서 겹경사를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