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10명 중 4명은 내년부터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29일 진행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하계 대학총장세미나' 참석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냐는 물음에 '2024학년도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총장은 41.7%(35명)였다.

이어 '2025학년도 이후 인상할 계획' 28.6%(24명),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 22.6%(19명), '인상 계획 없다' 7.1%(6명) 순이었다.

정부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대학 규제로는 ‘등록금’을 꼽은 총장이 전체의 50.6%였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에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을 끊는 것으로 등록금 인상을 규제해 왔다. 다음으로는 대학 재정지원(41.0%)으로 역시 대학의 재정 상황과 관련된 항목이 꼽혔다.

고등교육법 상 등록금 인상은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만 가능하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올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4.09%)이 크게 올라 국가장학금Ⅱ유형 지원 중단의 손해보다 등록금 인상 시 얻는 이익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체 대학의 평균 등록금도 올해 679만5200원으로 1년동안 0.47%(3만1800원) 상승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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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