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누구나 체감 가능한 서비스·해외 진출 위한 고도화 지원"
한은·5대은행 등 참여 블록체인 수요·공급협의체 에이블 발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민·관 협업에 기반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 발대식을 열었다.

에이블은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도입을 원하는 수요기업과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기업으로 구성되며, 투자 유치, 해외 진출, 기술 발전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자문기구를 두고 수요-공급 기업 간 설명회, 정책·트렌드 공유 정례회의 등을 열 계획이다.

수요기업으로 한국은행, 5대 은행, 신한카드, SK텔레콤, KT,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국민연금공단, 한국조폐공사 등 20개 기관과 회사가, 공급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 관련 30개 회사가 참여했다.

자문기구로는 SK증권, NH투자증권, 서울투자청, 본투글로벌센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 13개 회사와 기관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해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기술로, 정보통신기술(ICT),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 분야와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라고 봤다.

과기정통부는 또 국내 중소 블록체인 기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상품화하더라도 판매처를 찾는 데 한계가 있고 자체적으로 시장 수요를 예측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유행이 지나거나 더 우수한 기반 기술이 발굴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에이블 협의체를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대식 뒤 진행된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동향에 대해 발표한 보스턴 컨설팅 그룹 진창호 파트너는 "일본이 경제산업성 산하에 웹3.0 및 메타버스 정책 전담 사무처를 출범하는 등 블록체인에 대한 각국 정부 입장이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될 토큰 증권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한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전통적인 금융 핀테크를 연계해서 어떤 서비스와 사업을 발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박윤규 2차관은 "그간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이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시범 서비스 발굴과 기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