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쇼핑
/사진=유튜브 쇼핑
유튜브가 첫 공식 쇼핑 채널을 한국에 개설했다. 그동안 유튜브 콘텐츠로는 홍보를, 판매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가 가능해졌다.

유튜브는 지난 6월 30일 한국어판 쇼핑 채널을 개설하면서 젊은 층에 인기를 끄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브랜드 쇼핑몰을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인터넷 생방송 판매)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아코스스튜디오가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해 진행한 온라인 생방송 판매 영상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누적 조회수 35만회를 넘겼다. 이 쇼핑몰은 MZ세대에게 '곰돌이 티셔츠'로 불리는 길거리 패션 브랜드를 출시해 유명해진 곳이다.

'어른들의 놀이터'라는 모토를 내세워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둘 정도로 규모를 키운 게이즈샵도 지난해 3일 오디오와 시계, 드론 등의 유튜브 쇼핑 채널을 통한 인터넷 생방송 상품 판매를 진행했고 조회 수 37만회를 기록해 판매 효과를 봤다.

유튜브는 지난해 국내 모바일 앱 총사용 시간 1위(175억 시간), 월 사용자 4095만 명(국내 5월 기준) 등 압도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곳이다. 쇼핑 채널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개인 쇼핑몰뿐 아니라 삼성전자, 배스킨라빈스 등 3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지난해 말 크리에이터(콘텐츠 창작자)나 기업들이 개별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제품 구매 링크를 노출할 수 있도록 '쇼핑탭'을 마련했다. 여기에서 나아가 라이브 커머스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

앞서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반 포털 사이트에서도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든 것에 이어 유튜브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을 보면, 유튜브에서 제품 리뷰를 검색하고, 평소 신뢰하던 유튜버들의 홍보 제품을 믿고 소비하는 방식이 늘어난 만큼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라이브 커머스 진출에 '위협적'이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카페24
/사진=카페24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D2C 쇼핑몰과 유튜브를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현재까지도 유일한 서비스 업체다. 카페24 플랫폼 기반의 D2C 쇼핑몰에 상품을 올리면 유튜브의 쇼핑 탭에 상품이 자동 노출되는 방식이다.

또한 유튜브 계정과 D2C 쇼핑몰을 연동하면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을 개설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고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