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감독·이승원 계속된 인터뷰…김지수는 EPL 진출 위해 출국
"좋은 추억 쌓았지만, 대회는 끝났다…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다짐
U-20 월드컵 4강 주역들, 미디어데이에 영국행…'바쁘다, 바빠'
이달 초 아르헨티나에서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주축 선수들이 귀국 후에도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1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올해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주장 이승원(강원)을 비롯해 이영준, 김준홍(이상 강원), 배준호(대전)가 참석해 대회를 전후한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승원과 배준호는 귀국 후 소속 구단이 개최한 미디어데이 행사를 불과 이틀 전인 19일에 참석하고, 이날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미디어데이에도 나왔다.

또 김준홍과 이영준은 소속 팀인 김천 상무를 통해 대회 기간 착용했던 골키퍼 장갑과 축구화를 기부해 팬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U-20 월드컵 개막 전에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도 언론의 관심이 미지근했고, 애장품 이벤트 역시 기획하기 쉽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면 말 그대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U-20 월드컵 4강 주역들, 미디어데이에 영국행…'바쁘다, 바빠'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은 U-20 월드컵 이전과 이후에 가장 달라진 점으로 역시 팬들의 관심을 꼽았다.

이승원은 "월드컵 이전에는 무명 선수였는데, 다녀오니 팬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배준호 역시 "월드컵 가기 전에도 많은 팬 여러분이 응원해주셨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와서는 한국 축구를 응원해주시는 더 많은 팬이 저를 응원해주시니 행복하다"고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1주일 전인 14일 귀국한 이들은 시차 적응을 할 여유도 없이 이번 주말 재개되는 K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배준호의 소속팀 대전은 24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하고, 김준홍과 이영준이 뛰는 김천은 같은 날 천안시티FC와 맞대결한다.

또 이승원의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아 25일 수원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천에서 군 복무 중인 김준홍과 이영준은 "팬 여러분께서 월드컵 기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저희가 거기에 보답할 차례"라며 "재미있는 축구를 김천에서도 보여드릴 테니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U-20 월드컵 4강 주역들, 미디어데이에 영국행…'바쁘다, 바빠'
U-20 월드컵 대표팀 수비수 김지수(성남)는 이날 영국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의 입단 제의를 받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 김지수는 인천공항 인터뷰를 통해 "좋은 구단에서 많은 관심을 줘서 감사하다"며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영국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가 브렌트퍼드와 계약하면 한국 선수로는 통산 15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U-20 월드컵 4강 주역들, 미디어데이에 영국행…'바쁘다, 바빠'
U-20 대표팀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4강에 올려놓은 김은중 감독 역시 14일 귀국 직후 공항 인터뷰에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5일부터 계속된 언론사들의 인터뷰 요청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이날 프로축구연맹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선수들은 "U-20 월드컵을 통해 좋은 추억을 쌓았지만, 대회는 이미 끝났고, 이제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