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들을 불법유통하던 '누누티비' 폐쇄 이후 토종 OTT의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 이용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1410만명으로 누누티비 논란이 한창이던 3월 대비 약 102만명 증가했다.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두고 최신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불법 제공하면서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저작권 침해로 인해 관련 업계에 약 4조9000억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되는 누누티비는 트래픽요금 문제 및 전방위적 압박으로 지난 4월 14일 운영종료를 공지했다.

하지만 종료 후 약 2개월 만에 대체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조치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제2의 누누티비 근절을 위한 '온라인상 불법정보 및 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과 '저작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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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