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비만 인구,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민 5명 중 2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당뇨병학회는 '팩트시트 2022 확장판'을 통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는 6명 중 1명(16.7%) 꼴인 570만1000명이라고 13일 밝혔다. 2021년부터는 30살 이상 당뇨병 환자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위험군인 30세 이상 당뇨병 전단계 인구는 2020년 1497만 명에서 1년 만에 15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뇨병 유병자와 합치면 2000만명에 이르는 수치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10대와 20대까지 포함할 경우 당뇨 유병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당뇨병은 생활환경, 비만, 유전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박종숙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서구화된 식사문화 등 과거와 달라진 생활습관 탓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비만이 당뇨병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평균 수명의 증가에 따른 고령화도 주요 원인으로 젊은 시절에는 괜찮다가 나이 들어서 당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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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