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화이자는 다품종 의약품의 장기 위탁생산(CMO)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합의된 계약금액은 5350억원 규모다. 향후 본계약 체결 시 확정된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3월 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처음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추가 계약 후 최근 완공된 4공장에서 종양, 염증 및 면역 치료제 등을 포함하는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들을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계약은 이달 초 4공장이 예정대로 완공됨에 따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에 더욱 유연하고 진보된 위탁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맥더모트 화이자 글로벌 공급 최고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한국 제약산업에 대한 화이자의 신뢰를 반영하는 좋은 사례"라며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