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비즈니스리더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후산업 개발과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식에서다.

한 총리는 "우리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에 반드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현장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애로사항은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풀어가겠다"고 했다.

이날 열린 박람회에는 전 세계 기후 위기 대응 최신 기술이 한데 모여 전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과기부 등 11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관이 함께 주최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 1년간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시장원칙에 기반해 그동안 왜곡된 에너지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했다"며 "민간이 능동적인 혁신의 주체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월 마련한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는 정부의 이런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부는 이 기본계획에서 기업의 탄소 감축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술혁신펀드를 조성하고 관련 보조와 융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파괴적인 혁신'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경제, 산업, 통상, 일자리 등 사회 전 분야에 이미 현실화했다"며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대한상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으로 인한 기후 편익이 투자 비용을 앞지르는 골든크로스를 206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하지만 맥킨지 리포트를 보면 2030년 9000조원의 탄소시장이 열릴 것으로 분석돼, 이 시장을 선점한다면 탄소중립 골든크로스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