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매카시, 3차 부채한도 협상 종료..."생산적이나 합의점 도달 못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3차 부채한도 협상을 진행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매카시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재앙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합의점을 찾기 위해 백악관에서 한 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늘 밤의 분위기는 우리가 논의했던 어느때보다 좋았다"면서 "생산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상은 종료됐지만 결국 합의점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증세를 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매일 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백악관과 재무부는 내달 1일까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채무 디폴트 상태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화당을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을 점한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과 정부 지출 삭감을 연계하는 태도를 고수해 주말 내내 협상이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를 반복하며 논의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6월 1일을 조정이 불가능한 데드라인이라고 못 박으며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어떤 청구서가 미지불될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며 디폴트 가능성을 재차 경고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