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차장 붕괴 사고가 건설회사의 일부 과실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사가 시공 과정에서 설계와 다르게 철근을 상당수 빠뜨린 탓이다.

GS건설은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겠다”고 9일 밝혔다. 이어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이 단지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었다. 사고가 심야에 발생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현장을 찾아 “위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 LH와 GS건설은 무거운 책임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