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한반도본부장, 독일 외교차관 면담…북 비핵화 협력 논의
독일을 방문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9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토비아스 린트너 외교부 정무차관을 면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양국 공조 및 국제 연대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양측은 지난 달 국가정보원과 독일 연방헌법보호청이 북한 해커조직에 대한 사이버 위협 주의보를 공동 발표하는 등 북한의 불법 자금원 차단을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국제사회의 확고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북한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트너 차관은 북한의 국제법 위반과 한반도·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은 어떠한 경우에도 좌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독일 통일 당시 서독 내무부 장관이었던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하원 원로 의장과 마르쿠스 메켈 전 동독 외교부 장관을 각각 만나 독일 통일의 경험과 한반도에 대한 시사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쇼이블레 의장은 통일은 당사자 간 합의만큼이나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확보가 중요하다며 평시부터 한국이 가진 통일의 비전을 주변국, 국제사회와 폭넓게 공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 안보회의 의장(전 유엔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 위원장) 등과도 만나 정부의 대북·통일 외교 정책을 소개하고 독일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6일부터 스웨덴과 독일을 방문 중으로, 두 나라는 모두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