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기아가 작심하고 만든 'EV9' 세계 최초 공개[영상]
국내 기준 1회 충전시 500㎞ 인증 목표
자율주행 레벨3 적용…OTA 가능
가격은 미정…2분기 중 국내 사전계약

실내 공간 극대화...다양한 시트 구성 특징
기아가 이날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한 '월드 프리미어' 영상에 따르면 EV9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5010㎜, 1980㎜로 팰리세이드(전장 4995㎜, 전폭 1975)보다도 큰 차체를 선보인다.실내 공간 크기에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축거)는 3100㎜로, 같은 차급인 펠리세이드(2900㎜)보다 200㎜정도 길다. 프론트 트렁크는 2WD 모델 기준 90ℓ의 용량을 갖춰 최대 40㎏까지 적재할 수 있다.



EV9의 외장 색상은 오션 블루, 페블 그레이, 아이스버그 그린 3종의 유광 컬러와 아이보리 매트 실버, 오션 매트 블루 2종의 무광 컬러 등 5종의 신규 색상이 추가됐다. 투 톤 컬러 조합의 내장 색상은 다크 그레이-블랙, 다크 그레이-라이트 그레이, 브라운-블랙, 다크 그레이-네이비 등 4가지다.
!["큰 거 온다"…기아가 작심하고 만든 'EV9' 세계 최초 공개[영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12973.1.jpg)
1회 충전 거리 500km 인증 목표...99.8kWh 배터리 탑재
기아는 EV9의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가능거리 달성을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99.8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했다.기아는 350kW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기능을 넣었다. 배터리 기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 기능과,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 전력을 줄여주는 후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EV9은 최고출력 150kW·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출력 283kW·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4WD 모델은 '부스트 옵션'을 구매하면 최대 토크를 700Nm까지 높일 수 있다. 기아 연구소 측정 기준 제로백(0→100㎞ 도달하는 데 걸리는 속도)이 약 5.3초다.
후륜 모터는 멀티 인버터를 적용, 주행 상황에 맞게 출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됐다. 일상적 주행 영역에서는 하나의 인버터로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순간적으로 큰 힘이 필요한 경우에는 두 개의 인버터를 동시에 사용해 최대 출력을 끌어낸다.

여기에 기아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체 최적 제어를 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eDTVC)' 기능은 차량 선회 시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분배하는 기능이다. '횡풍 안정 제어'는 고속 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 발생 시 편제동 및 조향 토크 제어로 거동 안정화 및 차선이탈 방지를 보조하는 기능이다. '오토터레인 모드'는 스노우·머드·샌드 등 노면에 적합한 모드를 자동으로 설정해준다.
최첨단 기능 대거 탑재..."세계 최고 수준 안정성 확보 노력"
기아는 EV9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기아는 EV9에 초고장력 핫스탬핑 부품을 확대 적용하고 승객실을 구성하는 주요 차체를 최적화해 우수한 차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확보했다. 또 B필러 하단부 신규 연결구조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측면 충돌 시 승객실 변형을 최소화하는 등 충돌 안전성을 높였다.
!["큰 거 온다"…기아가 작심하고 만든 'EV9' 세계 최초 공개[영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12976.1.jpg)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이 탑재됐다.

이 밖에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전·측·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주차 및 하차 시 안전·편의 사양도 갖췄다.
라이다 2개, 센서 15개 장착...레벨3 자율주행 기능 탑재
기아는 특히 EV9 GT라인에 처음으로 레벨3 자율주행기술인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 차와의 안전거리와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시속 80㎞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도로 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도로제한속도가 변화하는 구간 또는 곡선 도로에서 상황에 맞게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 또한 전방 차량 및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해 안전 거리를 유지한다.
!["큰 거 온다"…기아가 작심하고 만든 'EV9' 세계 최초 공개[영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13057.1.jpg)
이 밖에 EV9에는 기아 최초로 디스플레이 그래픽을 기아 브랜드 디자인에 맞게 통일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전동화 관련 정보와 기능을 손쉽게 확인·조작할 수 있는 'EV 모드', 실물 카드 없이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 등을 쓸 수 있다.
또한 EV9 프론트 트렁크에 최초로 전자식 후드 래치를 적용해스마트키, 디지털 키를 눌러 후드를 손쉽게 열 수 있게 했다. 비상 오픈 스위치, 램프, 에어컨 필터 및 배터리 A/S 커버 등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를 갖췄다.
기아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EV9과 EV9 GT 라인을 전시한다. 기아는 EV9(2·4WD)을 시작으로 추후 GT-라인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2분기 중 EV9(2·4WD)의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기준으로 확정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상세 트림별 사양 운영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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