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83만여명…조직표 10만·尹心표 10만 관측, 변수는 '15만 안팎' 부동표
늘어난 선거인단·최고 투표율에 첫 결선투표?…安-千 2등 싸움 막판 관전 포인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투표율은 52.10%(전체 선거인단 83만7천236명 중 43만6천160명)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다.

전날 마감한 모바일 투표(47.51%)와 이날부터 시작한 ARS 전화 투표 투표율을 합산한 결과로, 이날 투표가 오후 6시에 마감되면 투표율은 조금 더 오를 걸로 보인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ARS 전화 투표는 7일까지 하루 더 진행된다.

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모바일 투표 미응답자를 대상으로 하는 ARS 투표는 9∼10% 안팎의 투표율 증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종 투표율은 50% 중후반대를 찍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전당대회 투표는 '당원 선거인단 100%'로 이뤄진다.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83만7천여 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정권교체를 거치며 당원 규모가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여기에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경선의 '모수'가 절대적으로 커진 셈이다.

이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조직력이나 메시지가 닿는 소위 '핵심당원'을 10만 명 안팎 정도로 추산한다.

또 대선을 전후로 입당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당원층이 10만 명 안팎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3만여명의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최종 투표율을 50%로 가정했을 때 20만명 안팎이 부동표일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에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결선투표가 치러질 것인지 여부다.

'50% 돌파' 최고투표율, 누가 웃을까…與전대 결선 여부 촉각(종합)
물론 김 후보측은 역대 최고 투표율은 김 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투표율만 놓고 전반적인 선거의 흐름에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결선투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와 비교해 이번 선거인단은 수도권(37.8%)과 20·30대(17.8%) 등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높은 투표율은 '전통적 지지층' 밖의 표심이 적극 작동한 것"이라는 목소리도 같은 맥락이다.

오는 8일 발표하는 1차 투표 결과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후보 4명 중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이후 결선투표가 진행돼 12일 최종 결과가 나온다.

이 경우,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차지한 김 후보는 논외로 하고, '보수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안 후보와 천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선거가 종반전으로 넘어오면서 이준석 전 대표 지지를 받는 천 후보가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빠르게 추격해왔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통화에서 "천 후보는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고정 표심'이 관찰되는 반면에, 안 후보는 표심이 주변 상황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결선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2등이 3등을 제치는 '실버크로스'가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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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