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보호재단 설문…"금융 소외 대비해야"
"작년 펀드 투자자 비율 소폭 줄었지만 손실 비중 커져"
지난해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 비율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손실을 본 경우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경우 펀드 가입을 위해 모바일 채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금융 소외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월 만 25∼64세 성인 2천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5.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 응답 결과와 비교해 2.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펀드 투자자들이 보유한 펀드 개수는 평균 2.7개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이 가운데 세제 혜택을 받지 않는 일반펀드는 평균 1.7개, 세제 혜택 편드는 평균 1개였다.

일반펀드를 통해 수익을 본 경우는 20.4%로 전년(47.8%)보다 대폭 하락했다.

손실을 봤다는 비율은 57.0%로 전년(34.6%) 대비 상승했다.

다만 평균 수익률은 18.7%로 전년(19.0%)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펀드 가입 경로로는 판매사를 직접 방문한 경우가 47.6%로 가장 많았고 모바일 채널(32.9%), 인터넷 사이트(25.3%)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채널의 경우 20대 이용률은 53.5%에 달했으나 60대 이용률은 13.4%에 그쳤다.

재단은 "모바일 채널 이용 비율이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20∼30대가 주류고 고령자들은 여전히 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은행 등의 지점 수가 빠르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직접 방문을 선호하는 고령층, 특히 지방에서의 금융 소외 현상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호하는 펀드 상품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장기적으로 수익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상품(85.5%)이나 현금화가 쉬운 상품(84.4%)이 꼽혔다.

재단은 "선호하는 상품 특성은 상장지수펀드(ETF)의 특성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며 "금융소비자들의 이러한 행태가 ETF 시장의 빠른 성장에 일조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