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태평양 섬나라 대표 회동…"각국 오염수 이해 깊어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태평양 도서국의 유엔 상주 대표 등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25일 밝혔다.

외무성은 "하야시 외무상이 유엔 총회 특별회의 참석을 계기로 태평양 도서국 대표들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다핵종 제거설비(ALPS)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며 "각국의 이해가 깊어졌으며 계속 의사소통을 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올해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태평양 섬나라 설득에 힘을 쓰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은 지난 6∼7일 잇달아 도쿄에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만나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피지, 투발루, 솔로몬제도 등 태평양 지역 섬나라를 중심으로 17개국이 가입한 지역 블록인 PIF는 지난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어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방류 연기를 촉구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오는 4월 주요 7개국(G7) 환경장관 회의에서 오염수 방류의 투명한 처리 방식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도쿄전력은 최근 홈페이지에 관련 정보를 대폭 확충하는 등 오염수의 안전성을 알리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대부분이 제거된다고 설명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日외무상, 태평양 섬나라 대표 회동…"각국 오염수 이해 깊어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