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 올해 과제사업 수행…시, 방위·원자력 기업 경쟁력 강화 기대
창원시, 차세대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시동…"미래 먹거리 기반"
경남 창원시가 지역의 방위·원자력 분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세대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에 시동을 걸고 있다.

창원시는 22일 오후 서울 KDB생명타워 회의실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차세대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사업 사전기획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표 창원시장과 김영선 국회의원(경남 창원 의창), 창원시 방산·원전 기업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비 5억원을 들여 올 한 해 차세대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관련 과제를 진행할 한국재료연구원이 사업과 관련한 총괄 보고를 맡았다.

뒤이어 참석자 간에 국내외 가속기 구축·운영 현황 및 활용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및 주력산업 기술한계 극복에 필수적인 차세대 복합빔 조사시설은 가속기와 첨단 연구 장비·설비, 지원시설 등이 결합한 연구시설로, 구축에 수천억원 상당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존 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에 주로 이용돼 왔다.

최근에는 미래 첨단소재 개발, 반도체·의학 등으로 활용 분야가 점차 확대돼 소재부품 중소기업들의 산업용 복합빔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프랑스(그르노블 GIANT 프로젝트), 스웨덴(스칸디나비아 과학마을), 일본(효고현 야부시 광과학기술특구), 독일 등에는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가 조성돼 국가 첨단연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경북 포항과 경주에 각각 방사광·양성자가속기가 운영 중이고, 대전과 부산, 충북 청주에선 각각 중이온·중입자·다목적방사광가속기가 현재 구축 중이다.

재료연은 올해 진행하는 차세대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 관련 과제사업을 통해 창원지역 산업의 수요에 맞춰 어떤 타입의 복합빔 조사시설을 구축할 것인지와 예산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국가산단이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큰 축으로서 발전을 이뤘지만, 앞으로 미래 50년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기반이 필요하다"며 "사전기획부터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촘촘히 살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