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왼쪽 다섯 번째), 정중규 CJ HDC 비오솔 대표(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왼쪽 다섯 번째), 정중규 CJ HDC 비오솔 대표(두 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HDC현대EP와 손잡고 생분해 소재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생분해 소재 시장은 세계적 ‘탈(脫) 석유계 플라스틱’ 흐름에 따라 3년 내 16조원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 HDC 비오솔은 19일 충북 진천 광혜원지방산업단지에서 생분해 소재 콤파운딩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비오솔은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을 보유한 CJ제일제당과 국내 고분자 콤파운딩 업계 1위 HDC현대EP가 손잡고 지난해 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콤파운딩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섞어 용도에 맞는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콤파운딩 공장은 연면적 1만2060㎡ 규모로 240억원을 투입해 지었다.

이 공장에서 연간 1만1000t의 생분해 콤파운딩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량 상업 생산 중인 해양생분해 소재(aPHA)와 산업생분해 소재(PLA), 토양생분해 소재(PBAT), 셀룰로오스 등 다양한 품목에 활용될 예정이다. 비오솔은 생활용품 포장재, 화장품 용기 등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는 물론 자동차 부품 등에 적용하는 생분해 소재 제품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코카콜라, 펩시 등 글로벌 기업들은 수년 내 기존 포장재를 생분해 소재로 바꾸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가 생겨나는 등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5년 약 16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