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2만2천개 창출·노사 상생 위해 소통 강화
'경남 기업 재도약 원년'…도, 올해 1조3천억 자금 지원
경남도는 올해를 '경남 기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64개 사업과 1조3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일자리 12만2천개를 창출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업 재도약과 소상공인 활력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난해보다 1천억원 증액한 1조1천억원을 지원한다.

원자력산업과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특별자금으로 각각 500억원과 200억원을 신설하고 고환율 피해기업을 위한 자금 100억원을 신설·지원할 계획이다.

어려운 기업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대환대출자금도 새로 편성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2천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융자금액에 대한 보증수수료 감면을 0.2%에서 0.5%로 확대한다.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원스톱 지원도 강화한다.

언제든지 기업애로를 상담할 수 있는 '경남기업 119' 사이트와 대표번호(☎055-211-5119)를 개설해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불필요한 규제를 발굴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한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전환된 디지털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디지털미러, 서빙로봇, 무인판매기,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등 업종별 특성에 맞춘 디지털 기기의 도입 비용(공급가액의 70% 이내, 최대 200만원)을 225곳의 소상공에 지원하고 전통시장의 시설개선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공익적 성격이 강한 분야와 사회적 약자의 경제기반 강화를 위해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 '사회적기업 인증', '사회적경제기업 청년부흥 프로젝트' 등을 시행한다.

옛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을 리모델링해 올해 초 개소하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천212㎡ 규모의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을 사회적경제의 메카로 조성한다.

경남도는 올 한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창출사업, 신중년 일자리 모델 개발, 기업주도형 일자리 패키지 지원사업 등 227개의 다양한 일자리 지원 사업에 2조3천777억원을 투입해 12만2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청년에게 인건비, 인센티브 등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과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는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4천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저탄소·디지털경제 전환에 따른 실직을 예방하고 기업체들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유급휴가훈련 지원사업'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용위기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거제시의 사업주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고용촉진 및 취업 지원 대책' 등을 통해 1만명 이상의 고용이 유지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노사상생 없이 기업도 일자리도 없다'는 각오로 노동계와도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이미 박완수 지사가 지난 6일 한국노총 경남도본부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를 차례로 방문해 새해 노동계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박 지사는 양대노총 방문 때 노동계가 건의한 중대재해 예방과 집단급식소 환경개선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해당 부서에 지시하며, 노동계 건의 사항을 도정에 반영했다.

경남도는 도지사와 노동계와의 정례적인 만남으로 노동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 도민노무사제와 노동권익지원단 등을 통해 노동권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경제성장과 도민들의 복지는 결국 기업과 일자리에 달려있다"며 "올해가 경남 기업들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힘차게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해 경남도가 기업인과 소상공인, 노동자에게 '진심'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기업 재도약 원년'…도, 올해 1조3천억 자금 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