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위상 높이고 처우 개선해야…정부에 지속 건의"
"정책 결정 단계 때부터 의회 역할 필요…전문성 강화 노력"
[신년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글로벌 항만도시 도약에 전력"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28일 "인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자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의회의 '해양산업클러스터 및 항만 재개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내 해양산업의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의장과 일문일답.
-- 시의회 의장직을 맡은 지난 반년 동안 어떤 점에 주력했나.

▲ 시의회 위상을 높이고 의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의회가 예산권과 인사권을 확보하고 집행부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계속해 건의하고 있다.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인원도 현재 9명에서 더 늘릴 계획이다.

2003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은 시의원들의 의정활동비도 현실화할 필요성이 있다.

시의회는 맹목적으로 잘못된 정책을 지적하는 '사후약방문'식의 견제·감시를 하기보다는 정책 결정 단계 때부터 역할을 해야 한다.

-- 지난 반년간 인천시정부의 활동을 평가한다면.
▲ 인천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국고보조금을 확보했으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추진과 행정 체제 개편 추진, 인천이음 개편방안 마련 등 의미 있는 활동이 있었다.

시의회와 인천시는 인천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서로 협력해 나갈 것이다.

하지만 정책 검증도 철저하게 진행해 필요하다면 수정 작업 등을 거쳐 더욱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

[신년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글로벌 항만도시 도약에 전력"
-- 인천의 최우선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 원도심과 신도시 간 지역 균형발전과 인천의 미래 먹거리산업 기반 구축이다.

인천시의 행정 체제 개편이 균형발전 기조 아래 추진되도록 정책연구와 입법 활동을 활성화하겠다.

송도검단선(인천도시철도 3호선), 인천발 KTX, 제2공항철도, 동인천역세권 개발, 영종∼강화 연륙교 건설 등 인천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중앙정부, 시 정부 등과 협력하겠다.

바이오·수소·항공정비(MRO)·해양산업·재생에너지·로봇·반도체 등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 기반이 체계적으로 구축·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반도체 특화단지가 인천에 유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나 국회에 건의하고 싶은 점은.
▲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의회 역할이 강화됐는데도 여전히 비현실적인 정부 제재로 활발한 의정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실질적 자치분권과 완전한 지방자치제도의 실현을 위해서는 의회에 조직구성 자율권과 독자적인 예산권을 줘야 한다.

-- 앞으로 의정 기간 목표는.
▲ 우선 '대한민국 대표 해양도시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싶다.

앞서 언급한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인천항 경쟁력 강화와 지역 내 해양산업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

향후 인천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양도시이자 세계적인 항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힘을 모으겠다.

또한 시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거래절벽, 전세의 월세화, 아파트 가격 급락 등 위기를 겪고 있다.

--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도 40명 의원 모두는 시민 여러분이 부여한 엄중한 민의를 마음속에 굳게 새기고 본연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300만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위해 더욱 힘차게 달리겠다.

내년에도 지혜롭고 힘찬 토끼처럼 인천이 당면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다.

[신년인터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글로벌 항만도시 도약에 전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