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수와 이해영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한강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해수는 극중 조선총독부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 역할을 맡아 100% 일본어로 연기를 펼쳤다. 박해수는 일본어 연기에 대해 "너무 두려웠다.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하고 싶었지만, 내가 이 역할을 한다는 것이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셔서 그때부터 그냥 올림픽 나가듯, 수능 공부하듯 했다"고 전했다.

이해영 감독은 "박해수를 처음 만났을 때 '입덕'하게 됐다. 굉장히 성실해 보였다. 실제로 2주 정도 밖에 안 되는 시간 동안 엄청난 분량의 일본어 대사를 모두 암기했다. 본인 것만 암기한 게 아니라, 전체 시나리오의 모든 일본어 대사를 암기하고 이를 한국어로도 암기했다. (박해수는) '유령'을 구해준 수호천사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주연의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내년 1월 18일 개봉한다.
HK영상|'유령' 감독 "박해수, 100% 일본어 대사 2주 만에 다 외워…'유령'의 수호천사"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