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해피밀'은 '키즈 콤보'로 대체
맥도날드 인수한 러 햄버거 체인, '빅맥' 대신 '빅히트' 출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떠난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현지 브랜드가 맥도날드의 대표 제품 '빅맥'을 대신할 신제품으로 '빅히트'를 선보인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패스트푸드 체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내년 2월 신제품 '빅히트'와 '키즈 콤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들 제품이 각각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과 '해피밀' 역할을 할 메뉴라고 설명했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지난 5월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을 인수한 사업가 알렉산드르 고브르가 문을 연 브랜드로, 대부분의 메뉴가 기존 맥도날드와 유사하게 구성됐다.

다만, 빅맥과 해피밀 등 일부 메뉴는 생산 기법과 모양새, 제품명 등이 기존 맥도날드 브랜드와 워낙 밀접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통해 유사 제품이 나오지 못했다.

맥도날드 인수한 러 햄버거 체인, '빅맥' 대신 '빅히트' 출시
올렉 파로예프 브쿠스노 이 토치카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초창기 겪었던 공급망 문제도 대부분 해결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를 인수한 고브르도 러시아를 떠난 핀란드 포장재 회사 후타마키의 러시아 자회사 및 물류 기업을 인수해 브쿠스노 이 토치카를 지원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7월 브쿠스노 이 토치카 일부 매장에서는 러시아 감자 수확량 감소와 서방의 제재로 인한 수입 차질 탓에 감자튀김 메뉴를 제공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울러 고브르는 당장 추가적 인수·합병(M&A) 계획은 없지만, 어린이용 장난감과 함께 판매되는 '키즈 콤보'에 장난감을 공급할 협력업체도 물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