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세광고 3학년 교실 희비교차…당국, 입시설명회 등 준비
"아쉽지만 홀가분…" 환호·탄식 뒤섞인 수능 성적표 배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9일 오전 9시 충북 청주시 세광고등학교 3학년 교실.
삼삼오오 모여 대화하던 학생들은 성적표를 손에 든 담임교사의 등장에 금세 표정이 초조해졌다.

교사의 호명에 따라 한 명씩 성적표가 배부되자 교실 곳곳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흘러나오는 등 저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쉽지만 홀가분…" 환호·탄식 뒤섞인 수능 성적표 배부
충북대 수시모집에 지원했다는 박모(18) 군은 "시험이 생각보다 어려워 마음을 졸였는데 다행히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수시 결과를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아쉬움에 성적표에서 눈을 쉽게 떼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 학생은 "가채점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당황스럽다"며 "일단 부모님, 선생님과 상담부터 해야 할 것 같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정시모집을 준비한다는 김모(18) 군은 "가채점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 결심을 했지만, 막상 성적표를 받으니 마음 무겁다"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쉽지만 홀가분…" 환호·탄식 뒤섞인 수능 성적표 배부
대부분의 학생은 가채점한 점수와 별반 차이 없는 성적표에 무덤덤한 표정이었고, 교사들은 제자들의 어깨를 일일이 토닥여주며 격려했다.

3학년 부장인 김승진 교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입학이 5월로 밀리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등 올해 수험생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공부했다"며 "성적이 나왔으니 그에 맞춰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아쉽지만 홀가분…" 환호·탄식 뒤섞인 수능 성적표 배부
수능 성적표가 배부됨에 따라 충북도교육청은 이달 19일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을 통해 대학 입시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또 이튿날에는 충북도 진로교육원에서 성균관대 초청 대입 설명회가 열린다.

충북도교육청은 수시 및 정시 상담을 상시 진행 중이다.

상담은 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