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 제품 비율 개선으로 4분기 호실적 전망"-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일 자동차 업종에 양보다 질에 우선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현대·기아자동차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되며 완성차가 판매가 증가했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있었음에도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11월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는 35만1000대, 기아는 25만30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7%, 15%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6만1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기아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증가한 5만2000대를 판매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예약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내수 시장 판매를 늘리고 있다"며 "해외에선 미국 시장에 생산·판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우리나라에선 반도체가 많은 차종이 주로 생산된다"면서 "판매량 증가엔 불리하지만 제품군 확대와 수익 개선 측면에선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기아에 대해 "물량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2018년부터 제품 비율을 개선해 수익성 향상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4분기 제네시스와 쏘렌토 등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꾸준한 호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