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는 거스 히딩크 감독, 전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 이영표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세운 영웅들을 비롯해 기성용, 이청용 등 축구 스타들을 소환하며 월드컵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먼저 2002년과 이후 20년간의 대한민국 축구 발전사를 훑어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을 만난다.
KBS 2TV는 히딩크 감독과 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등 2002년 월드컵 당시 그라운드를 누빈 선수들과 4강 진출의 비밀을 파헤치는 3부작 다큐멘터리 '레전드 기적의 스타디움'을 준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1부 '계획된 이변'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인재 선발 과정과 월드컵 직전에 벌인 평가전에 대한 반응이 담겼고, 15일과 16일에 방송되는 2·3부에서는 히딩크 감독의 체력훈련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강팀 포르투갈, 이탈리아를 꺾을 수 있었던 동력이 공개된다.
MBC TV는 '다큐플렉스' 특집으로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영상을 돌아볼 수 있는 아카이브 다큐멘터리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를 방송한다.
다큐는 2002 월드컵 경기 중계부터 뉴스, 예능 등을 통해 '붉은 악마'로 대동단결 됐던 한국 사회를 기록한 영상들을 소개된다.
히딩크 감독,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황선홍 등 주역뿐만 아니라 광장, 극장 등에서 경기를 함께 관람했던 가수 이승윤, 태진아 등이 전하는 뒷이야기도 담는다.
1부는 지난 12일 방송됐으며, 2·3부는 18∼19일에 차례로 방송된다.
KBS 1TV는 올해 월드컵 해설위원이기도 한 구자철을 내세운 2부작 '구자철, 나의 월드컵'을 14일에 이어 15일 방송한다.
구자철은 함께 월드컵에 출전했던 기성용과 이청용을 초대해 가을 캠핑을 떠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추억을 나눈다. 월드컵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MBC TV는 월드컵 기간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MBC 월드컵 중계를 책임지는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콤비의 중계석 뒤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연예인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예능들도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이다.
안정환, 김동현, 모태범 등 각계 스포츠 분야 전설들이 뭉쳐 조기축구계를 평정하기 위해 분투하는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카타르로 전지 훈련을 떠난다.
20일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개막전이 열리는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미리 월드컵의 열기를 맛보고 카타르 현지 축구팀과도 겨룬다.
축구에 진심인 스타들의 축구 대결을 담은 SBS TV '골 때리는 그녀들'은 한국 벤투호가 H조 조별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맞붙는 상대인 포르투갈로 떠난다.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가수 서기, 아유미, 코미디언 김승혜 등 레드팀 선수들이 포르투갈에서 유럽 축구 유학 교육과정에 따라 훈련을 받고 경기장 탐방을 하며, SBS 해설위원 박지성과 포르투갈 축구 레전드 루이스 피구가 특별 출연한다.
새 축구 파일럿 예능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tvN은 오는 18일 3부작 예능 '킥더 넘버'를 선보인다.
진행을 맡은 가수 김종국과 딘딘을 비롯해 축구를 사랑하는 출연자들이 슈팅 대결, 승부차기 등 다양한 축구 게임에 도전하며 역량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이을용 축구감독, 축구선수 박주호, 이근호, 래퍼 치타, 보디빌더 장성엽, 운동 유튜버 심으뜸 등 각계 유명인과 체육계에 종사하는 일반인들이 함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