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청약단지 걸러주는 흥청망청
청약시장 분수령 - 장위 자이 레디언트
▶전형진 기자
우리가 그동안 아파트 분양을 두고
로또분양이란 말을 많이 했었죠
시세는 높은데 분양가는 낮으니까
당첨되면 그만큼의 차익이 나니까 로또급이라는 거였어요 근데 요즘 분위기 어떻죠?
까딱 하면...
그래서 이제 로또라는 말이 없어졌어요
분양가와 시세의 차이가 별로 없다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단지
오늘은 여깁니다
장위 자이 레디언트 자 이 아파트가 왜 중요하다는 거냐면
부동산시장이 완전 박살나고 있잖아요
분양하는 단지마다 줄줄이 깨지고 있어요
근데 간만에 서울 분양 물량이 딱 나왔는데
가격을 보면 지금 분위기에 시장이 받쳐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든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친구의 성적에 따라서
수도 서울은 국군이 사수하고 있습니다, 이거냐
아니면 청약불패가 깨지느냐, 판단할 수 있는 거예요
후속 단지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겠죠 어디 있는지부터 구경하죠
우리 단지 본명은 장위4구역입니다
장위뉴타운 형제들이 주변에 같이 있죠 여기 빈땅이 우리 4구역인데
중간에 무슨 아파트가 하나 있죠
삼익아파트라고 해서 우리 구역을 그릴 때 제척됐던 곳이에요 근데 우리 지난번에 한남뉴타운 봤잖아요
그때 한남4구역은 신동아아파트가 구역에 포함됐었는데
장위4구역은 포함이 안 된 거죠 우리 아파트 안에 다른 아파트를 품고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 구축 아파트
둘이 과연 사이가 좋을까요?
당연히 안 좋죠
이럴 땐 보통 구축 아파트 주민들이 가만히 안 있습니다
"너희 공사하는 동안 우리가 분진과 소음에 시달렸어"
"어떻게 보상할 거야"
안 그럴 것 같죠?
옛날에 강남에서도 역삼동 재건축 할 때 줄줄이 이걸로 싸웠어요
이럴 땐 보통 신축 단지 주민들이 도색을 다시 해줍니다ㅎㅎ 경희궁자이 가보면 옆에 경희궁동아라고 있는데, 이렇게 다시 해줘요
이 아파트도 경희궁자이 재개발할 때 구역에서 제척된 아파트거든요
원래 이름도 경희궁동아가 아니라 그냥 동아예요
근데 도색도 경희궁자이와 똑같이 했죠
모르고 보면 하나의 단지인 것처럼ㅎㅎ 마저 보죠
우리 단지 건너편에 있는 빈 땅은 장위10구역인데
저기는 신앙으로 유명한 곳이죠
교회 빼는데 합의금으로 한 500억 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 단지 위치가 장위뉴타운에서 어디쯤인지
조금 더 눈에 잘 들어올 거예요
장위뉴타운은 사연이 되게 많습니다
회색으로 칠해뒀는데, 해제된 구역들이 많아요
중심부엔 우리랑 10구역 남아 있죠
그동안 2, 7, 5, 1구역, 이렇게 외곽쪽에서만 입주했었는데
이제 중심부에 있는 구역들도 사업이 끝나가는 거예요 다시 보시면, 특징이 뭘까요
평지입니다
물론 완전 평지는 아니지만
강북의 뉴타운에서 이런 땅에 들어서는 구역이 많진 않아요
물론 우리 단지 눈높이로 북부간선도로 조망권
엄청 막히죠
밑에 도로는 더 막혀요
여기는 도로가 엄청 좁아서
나중에 장위뉴타운 입주 다 하면 교통체증이 심할 겁니다
지금 고덕동이 재건축 다 끝나서 딱 그래요 근데 역세권입니다
돌곶이역
물론 6호선은 시내를 약간 변화구로 스쳐가요
위에 점선은 동북선인데 저 친구가 왕십리까지 갑니다
그리고 구석에 광운대역 써있죠
여기 GTX가 들어오는데
이 동네에서 가장 큰 개발사업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이에요 그리고 조금만 내려가면 청량리역도 있죠
..조금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자 우리 단지 전체 2800가구 중에
일반분양만 1300가구 넘습니다
전용 84㎡도 많고요
근데 가격이 이미 나왔어요
3.3㎡당 2834만원
이걸 전용 59㎡, 옛날 24평에 대입하면 7억이고
전용 84㎡, 옛날 34평에 대입하면 9억6000만원
주변 단지들하고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요 강북 신축인데 10억이다..
약간 고민되죠
원래 9억 딱 넘어가면 중도금대출 안 나오는데
갑자기 기준을 12억으로 올려서 해줄 것 같고
근데 금리는 장난 아니고 제가 처음에 이 단지의 분양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게 이런 이유예요
과연 이 가격이 시장에서 받아줄 수 있는 가격이냐, 이거죠
서울에서 뉴타운,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미분양이 터진다?
그럼 뒤에 준비하던 단지들은 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고
만약 완판이 된다
그럼 아직 이 정도 가격은 받아주는구나
이렇게 되는 거겠죠
이런 관점에서 성적표를 지켜봐야 할 단지
장위 자이 레디언트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정준영·이재형·이예주 PD
편집 이예주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한경디지털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