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간호대학을 졸업한 초임 간호사가 길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여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남양주시 별내별가람역 인근에서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옆에 있던 보호자가 119에 즉시 신고했고, 이후 누군가가 쓰러진 여성의 흉부를 압박하며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길을 지나가다 이 상황을 목격한 건국대 병원 간호사 김도연(27) 씨는 당시 이뤄지고 있던 심폐소생술의 압박 부위와 깊이 등이 부적절한 것을 확인하고 직접 나섰다.

김 씨는 자신이 간호사임을 밝힌 뒤 정확한 흉부 압박을 시작했다. 김 씨가 약 4분간 흉부 압박을 이어가자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기적처럼 되살아났다. 이후 김 씨는 119 구급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구급대원은 "심폐소생술 덕분에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환자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와 있었고, 심전도 등의 수치도 정상에 가까운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 씨는 "갑작스러운 심정지 상황에 선뜻 나서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사흘 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은 덕분"이라면서 "일반인들도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