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에스트로 노태철 지휘…"중앙아시아 특유 선율 선사할 것"
한-우즈베크 수교 30주년 기념 안양서 우즈베크 국립심포니 공연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오는 17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우즈베키스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무대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우즈베키스탄 국립오페라·발레 극장 상임 지휘자이자 타슈켄트 국립음대 지휘과 주임교수로 러시아에서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노태철(61) 씨가 지휘봉을 잡는다.

갈라콘서트로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과 우즈베키스탄 전통곡을 연주한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국립극장 소속 소프라노 카디차 이민나자로바와 바리톤 아킬백 피아조프가 '밤의 여왕 아리아', '투우사의 노래', '나는 이 거리의 최고 이발사' 등을 노래한다.

또 국내 팝페라 겸 소프라노인 홍채린이 '내 마음의 강물'을 열창한다.

노 씨는 "우즈베키스탄은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뜻깊은 수교 기념 무대가 될 것"이라며 "내한하는 오케스트라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식 행사를 도맡을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실크로드 중심지였던 영향으로 동양 음악의 색채가 깃든 중앙아시아 특유의 선율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스트리아 브루크너 음악원과 빈 국립음대에서 유학한 그는 1997년 동양인 최초로 빈 왈츠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발탁됐다.

이후 토론토·슬로바키아 필하모닉, 헝가리안 심포니 등 150여 개의 오케스트라에서 900회 이상을 지휘했다.

2000년부터는 블라디보스토크, 볼고그라드, 타타르스탄, 울란우데, 사하, 야쿠티아 등 러시아 각지의 국립오케스트라 상임 지휘를 역임했다.

2021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 총감독인 가말리딘 우린바예프도 공동 지휘자로 나선다.

안양문화원과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관이 후원하는 무료 공연으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