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절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주요 OTT 업체들은 이를 겨냥해 올해 추석 연휴에도 ‘수리남’ ‘청춘MT’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중 오는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대작 ‘수리남’은 많은 기대를 얻고 있다. 총 6회로 구성된 이 작품엔 3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업도 화려하다.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대만 배우 장첸 등이 출연한다. ‘범죄와의 전쟁’ ‘공작’ ‘군도’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야기는 남미의 작은 국가인 수리남에서 홍어를 국내로 들여오기 위해 현지를 찾은 사업가 강인구(하정우 분)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그는 이곳을 장악한 ‘마약왕’이자 사이비 교주인 전요환 목사(황정민 분)를 만나게 된다. 목사의 정체를 몰랐던 강인구는 목사로 인해 누명을 쓰게 된다. 좌절하고 있는 강인구에게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분)가 목사를 잡기 위한 작전에 공조해 달라고 제안한다. 강인구는 복수를 위해 이를 받아들이고, 목사에게 함께 사업을 하자며 접근한다. 작품은 이국적인 배경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대결과 뛰어난 호흡도 눈여겨볼 만하다.

티빙은 같은 날 예능 ‘청춘MT’를 선보인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를 연출한 김성윤 PD가 자신의 연출작의 세계관을 하나로 이어 기획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작품엔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함께 MT를 떠난다. 박서준 박보검 지창욱 김유정 안보현 곽동연 권나라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웨이브가 지난 2일 일부 회차를 공개한 드라마 ‘위기의 X(위기의 엑스)’도 호평받고 있다. 이 작품은 명문대 대기업 출신으로 제멋에 취해 살아왔다가 인생 최대 하락장을 맞은 ‘a저씨’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희망퇴직, 주식 폭락, 집값 폭등 그리고 원형탈모까지 겪게 된다. 배우 권상우가 a저씨를 연기한다. 성동일은 동네 명의 허준 역을 맡아 a저씨의 멘토가 된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탐정: 더 비기닝’ 등의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