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룩스 등 3개 유럽 기업, 러시아서 철수
일렉트로룩스를 비롯한 3개 유럽 기업이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는 "러시아 자회사를 현지 경영진에 매각하고 러시아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에 따른 제재로 인해 러시아에서 사업을 이어가기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지 사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현지에 생산 시설이 없음에도 전쟁 전까지 러시아 매출이 전 세계 매출의 1.6%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 리퀴드도 현지 경영진에 사업을 매각하고 러시아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에 대해서는 "지정학적 맥락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언급했다.

에어 리퀴드는 지난해 매출 230억 달러(약 31조 원) 중 러시아 매출이 1%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현지 고용 인력은 약 720명이다.

핀란드의 포장재 회사 후타마키 역시 러시아 기업인 알렉산드르 고보르 등이 소유한 지주회사 에스페티나에 현지 사업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금은 1억5천100만 유로(약 2천50억 원)다.

고보르는 지난 5월 맥도날드의 러시아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를 떠난 글로벌 기업은 적게는 수백 개, 많게는 1천50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