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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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도중 여객기 문짝 덮개가 떨어져 나가 문제가 됐던 보잉 항공기에서 또다시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엔 비행기 이륙 직후 비상 슬라이드가 떨어져 나가 긴급 회항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델타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는 이륙 직후 기내 오른편에 있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떨어졌다.

당시 승무원들은 비행기 날개 근처에서 이상한 소리와 진동을 감지해 보고했다고 미 연방항공청(FAA)이 밝혔다. 조종사는 즉시 비행기를 돌려 오전 8시 35분 JFK 공항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착륙 직후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비행기에서 분리된 사실을 확인했다. 델타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며 해당 비행기 운항을 중단했고, 떨어져 나간 비상 슬라이드는 찾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기에는 승객 176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간 모습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의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간 모습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보잉 여객기는 사고가 잇따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 9 여객기가 약 5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창문과 벽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비상착륙 했다. 당시 승객 17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경상자가 여러 명 나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조립 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6일에는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의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 이틀 뒤에는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착륙 후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