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내용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인 샤흐람 푸르사피(45)는 미국내에서 30만달러에 암살자를 고용, 볼턴 전 보좌관을 살해하려 시도했다.
법무부는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가 지난 2020년 1월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한 보복의 일환으로 이 같은 암살이 기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사피는 익명의 한 미국인 거주자에게 향후 출간할 책에 필요하다는 이유로 볼턴의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이 인사가 정부내 정보원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푸르사피는 암호화 메시지앱을 이용, 해당 정보원에게 25만달러를 대가로 볼턴 암살을 요구했고 협상 과정에서 이는 30만달러로 올라갔다고 당국은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성명에서 "당장 많은 것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며 "이란의 지도자들은 거짓말쟁이고, 테러리스트이며 미국의 적"이라고 규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17개월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 해제를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 충돌을 빚은 뒤 2019년 사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0년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출시, 북미 비핵화 협상 과정을 비롯한 외교 비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행 등을 고스란히 폭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