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현지 첫 일정으로 ‘K패션’ 전시회를 찾았다. 김 여사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주스페인한국문화원 내 전시장에서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라는 주제로 열린 김아영 디자이너의 전시회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전시품인 한복을 살펴본 뒤 공예품 제작 문화체험, 한글학당을 찾아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이어진 한국문화원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스페인은 화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며 “스페인 안에서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된 것은 한국문화원 직원들의 노력(덕분)”이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스페인 국왕 초청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 등과 만나 환담을 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찬장에서 김 여사를 알아보고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며 말을 걸었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질 바이든 여사에게 “지난번 한국에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여기서 이렇게 뵈니 무척 반갑다”고 했다. 김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는 미술과 문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동갑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도 만나 “왕비님은 패션스타로도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고 말했다. 이에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랐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화답했다.

마드리드=좌동욱/김인엽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