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네이버가 9회 연속 쇼핑라이브를 기획하는 등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쇼핑 플랫폼 1위인 네이버를 통해 이마트 매장에 진열된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등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어메이징 위크’를 열고, 이마트 상품을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9회 연속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양사 간 1년여에 걸친 실무 협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마트와 네이버는 지난해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계약을 체결하며 ‘혈맹’을 맺었다. 쿠팡 등 e커머스 강자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플랫폼 유입 ‘미끼’로 뉴스 대신 쇼핑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e커머스에 올라온 상품들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작년부터 라이브커머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른바 롱테일의 법칙을 성공적으로 활용해 성공한 플랫폼”이라며 “쿠팡과 달리 상품 중개만 하는 네이버로선 라이브커머스로 수많은 소상공인을 유입시켜야 쇼핑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마트에도 라이브커머스는 오프라인 매장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온라인 자회사인 SSG닷컴을 통해 물건을 팔 수도 있겠지만 매장을 온라인 세상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면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9회 연속 쇼핑라이브에서 이마트 월계점이 마술사 최현우를 등장시켜 참외, 감귤, 홍감자 등 파머스픽 신선식품과 피코크 디저트 등을 최대 6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자율주행로봇 ‘루키’를 비롯해 네이버 클로바의 AI 보이스 더빙 기술을 적용한 캐릭터 ‘다나’를 처음으로 쇼핑라이브에 등장시킬 예정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