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차모저모 신현아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가 예고됐는데요. 그랜저, 아이오닉6와 같이 거물급 차들이 나온다고 하고요. 전기차도 많이 출시될 겁니다. 수입 브랜드에서도 하반기 기대작들을 쏟아낼 예정이어서 자동차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 아이오닉6 컨셉트카.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6 컨셉트카. 사진=현대차
국산차 먼저 살펴보면 현대차 아이오닉6가 올 8월 양산에 들어가고요. 출시는 9월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7월에 출시될 것이란 얘기가 나왔는데 예상보다 밀렸네요. 아이오닉6는 E-GMP 기반 첫 세단이죠. 기존 아이오닉5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여서 약간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었는데요. 이 친구(아이오닉6)는 국내에서 많이 선호되는 중형급 세단이라 좀 더 많은 분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단종설이 나온 쏘나타 내연기관차를 잇는 모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 차, 벌써 출시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죠.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고 저도 기사를 통해 많이 언급했던 모델이라 이제 말하기도 입 아플 정도입니다.

국내 명실상부 베스트셀링카죠. 그랜저가 완전변경 모델로 올 4분기에 돌아옵니다. 2016년 세대 변경을 거쳤는데 무려 6년 만이네요. 테스트카를 기반으로 유추한 신차 예상도를 보면 미래 지향적 디자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옛날 그랜저의 중후한 느낌이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주간주행등이 일자 형태로 된 스타리아와 전면부가 비슷한 인상을 풍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껏 새로워진 그랜저가 또 한 번 국민들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사진=한국경제신문DB
사진=한국경제신문DB
기아에서는 EV6 고성능 모델 GT가 나옵니다. EV6 스탠다드, 롱레인지, GT라인까지는 작년 8월에 출시됐는데 GT는 1년 뒤에 나온 거죠. 제로백이 무려 3.5초라고 하네요. 한국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EV6 출시 당시 기아에서 실시한 400m 드래그 레이스에서 EV6 GT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맥라렌 570S, 포르쉐 911 타르가4와 같은 엄청난 슈퍼카들 사이에서 2위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킬로와트시)로 WLPT(국제표준시험방식) 기준 약 420km 주행 가능합니다. 이 차 가격은 이미 공개됐구요, 720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이외에도 기아에서는 또 모하비, 레이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습니다.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쌍용차 토레스. 사진=쌍용차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는 완전 신차 '토레스'를 조만간 출시합니다. 오는 13일부터 사전계약을 앞두고 있고요. 토레스는 티볼리 등 최근 나온 쌍용 모델과 달리 과거 쌍용차가 추구했던 정통 SUV 스타일로 나오는데요.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중형급 SUV입니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 쏘렌토가 경쟁 모델로 꼽히는데요. 모두 중형 SUV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차들이어서 이 친구들을 이길 수 있는 토레스만의 무기는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 차는 청산 위기에 놓인 쌍용차의 회생 발판이 돼 줄 모델이기도 한데요. 가격은 3000만원대가 유력하다고 하네요.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XM3.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코리아에서도 오랜만에 신차를 내놓는데요. XM3 하이브리드가 예정됐죠. 이미 해외 시장으로는 수출되고 있는 차인데 국내에는 약간 늦게 출시됐습니다. XM3가 워낙 잘나가는 차량이라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다리는 소비자 문의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대리점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XM3 하이브리드는 4기통 1.6L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3개 들어갑니다. 여기에 1.2킬로와트시(kWh)배터리가 탑재되는데 도심 주행할 때는 최대 75%까지 전기로만 달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이 차 장점은 '연비 깡패'라는 것이죠. 연비가 무려 L당 25km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벤츠 EQE. 사진=벤츠
벤츠 EQE. 사진=벤츠
수입 브랜드들도 하반기 신차 출시를 예고했죠. 이중 벤츠는 E클래스급 전기차 EQE를 선보이겠다고 했습니다. EQE는 350+, 500 등 2가지 트림(출력별 상이)으로 국내에 출시되는데요. 350+모델이 먼저 투입됩니다.

이미 공개된 제원을 봤는데 주행거리가 엄청나더라고요. WLPT 기준 무려 660km(350+ 모델 기준)에 달하는데요. 물론 국내 인증을 거치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판매 가격은 7만1000유로로 우리 돈으로 9000만원 중반대입니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ID.4.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4.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4도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 친구는 폭스바겐의 주력 전기차죠.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이고요. 국내에선 아이오닉5, EV6 준중형 SUV와 경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출시 일정에 변수가 있죠. 네 맞습니다. 반도체 수급 상황 때문인데요. 특히 수입차의 경우 출시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폭스바겐은 실제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골프를 올해로 미루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반기 출시되는 차량들을 제조사별로 살펴봤는데요. 관심 많이 가질 모델 몇 가지만 소개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짓수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언급한 차량 이외에도 부분변경, 연식변경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신차가 나오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오늘의 내용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차모저모 신현아였습니다.

취재=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