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케이맥스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제출한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임상 초록 2건이 공개됐다고 27일 밝혔다.

공개된 초록은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진행 중인 불응성 고형암 임상 1상에 대한 내용이다. 첫 번째 초록은 ‘슈퍼NK(SNK01)’ 단독투여군, 두 번째 초록은 슈퍼NK와 면역항암제인 ‘바벤시오’ 병용투여군의 임상 결과다.

슈퍼NK 단독투여군 초록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육종암 임상 환자군(코호트) 1~3에 대한 결과다.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9명 중 7명에서 암덩어리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안정병변(SD)이 확인됐다. 질병통제율(DCR)은 77.8%을 기록했다.

15명의 육종암 환자에 대한 슈퍼NK와 바벤시오 병용투여 중간 결과도 공개됐다. 그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13.3%를 기록했다. 15명 중 2명의 환자에서 부분관해(PR)가, 3명에서 SD가 관찰됐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1.14주였다.

부분관해 환자 중 1명은 표적병변인 육종에서 완전관해(CR)가 확인됐다. 다만 육종 이외의 부위에 종양이 남아 있어 미국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따라 초록에 PR로 표기됐다. 엔케이맥스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8월에도 표적병변에서 CR이 확인됐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육종암은 희귀성 난치암으로 기존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이 매우 낮고 심각한 부작용까지 동반한다”며 “병용투여군 임상을 계속 진행 중인 만큼 초록 제출 당시의 데이터보다 업데이트된 결과를 ASCO에서 포스터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CO는 내달 3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엔케이맥스는 SNK01 단독투여 환자군에 속해 SD 상태로 임상을 마친 환자 중 1명에게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제도를 통해 투약을 이어갔다. 이 환자에게 2년 6개월 간 슈퍼NK와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한 결과 CR이 확인됐다. 엔케이맥스는 이 환자를 포함해 추가적으로 동정적 사용 승인을 받은 총 8명에 대한 치료 결과를 하반기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