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하늘도시 수로에서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발견
인천 영종도에서 멸종위기종인 대모잠자리가 발견됐다.

인천녹색연합은 지난달 29일 인천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내 인공생태수로와 박석공원 일대에서 3마리 이상의 대모잠자리 암컷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날에는 대모잠자리 수컷도 발견됐으며 인근 습지에서 실잠자리, 왕잠자리, 배치레잠자리도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모잠자리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갈대 등 수생 식물이 많고 유기질이 풍부한 갯벌·연못·습지에 주로 서식한다.

인천녹색연합은 "영종하늘도시는 영종 갯벌과 맞닿아 있고 씨사이드파크와 송산유수지를 비롯한 갯벌 전역에 흰발농게,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여러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 일대 자연 생태 현황에 대한 조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양섭 인천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영종하늘도시 일대의 갈대 습지가 대모잠자리의 서식지로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식지 특성을 조사해 보전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