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대선 경쟁자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전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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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 "전례에 따라 이재명·유승민 초청 안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때 대선 경쟁자 중 유승민 참석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경쟁자였던 박근혜·이회창 참석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참석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권을 놓고 경쟁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초청받지 못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을 초청하느냐는 질문에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또는 크게 할 우려가 있어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번에는 전례에 따라 초청을 따로 드리지는 않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말대로 대선 경쟁자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일까.
당장 이번에 초청받지 못한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 대선 경쟁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6.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1.08%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4.0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41% 순이었다.
문 대통령 취임 행사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보신각 타종이나 군악대·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 공연 등을 생략하고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 위주로 간략하게 치러졌다.
다른 사례도 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선 경쟁자였던 이회창 후보(무소속) 모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에서 48.67%의 득표율을 얻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14%)와 이회창 후보(15.07%)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앞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며 치러진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49.56%)은 박근혜 전 대표(48.06%)를 1.5%포인트 격차로 꺾고 대선 후보에 뽑혔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15·16·17대 대통령 선거에 내리 출마했으나 이중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유일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과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각 미국 방문을 이유로 불참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에는 대선 경쟁자였던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초청했으나 문 후보가 불참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 측은 "국회 의원회관으로 초청장은 도착했다"며 "부산에 내려와 있는 상태로, 참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하다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중도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에게는 초청장을 따로 보내지 않았다.
당시 박근혜 당선인 측은 통합진보당에 초청 대상을 명시하지 않고 "올 사람들을 알려달라"고만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선 경쟁자를 초청한 전례가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 박주선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직 국회의원에게는 일괄해서 초청장을 보낸다"며 "취임준비위 차원에서 낙선 후보에 대해 초청한 적은 없다고 들었고, 당에 (초청 인원을) 할당하는데 당에서 (해당 인사들을) 초청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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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때 대선 경쟁자 중 유승민 참석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경쟁자였던 박근혜·이회창 참석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 10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참석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대권을 놓고 경쟁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초청받지 못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지사와 유 전 의원을 초청하느냐는 질문에 "전례가 없는 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또는 크게 할 우려가 있어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이번에는 전례에 따라 초청을 따로 드리지는 않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말대로 대선 경쟁자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일까.
당장 이번에 초청받지 못한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2017년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 대선 경쟁 후보 중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출마해 6.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1.08%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으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4.0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41% 순이었다.
문 대통령 취임 행사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보신각 타종이나 군악대·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축하 공연 등을 생략하고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 위주로 간략하게 치러졌다.
다른 사례도 있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대선 경쟁자였던 이회창 후보(무소속) 모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에서 48.67%의 득표율을 얻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26.14%)와 이회창 후보(15.07%)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앞서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며 치러진 2007년 8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49.56%)은 박근혜 전 대표(48.06%)를 1.5%포인트 격차로 꺾고 대선 후보에 뽑혔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15·16·17대 대통령 선거에 내리 출마했으나 이중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유일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과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각 미국 방문을 이유로 불참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당시에는 대선 경쟁자였던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초청했으나 문 후보가 불참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 후보 측은 "국회 의원회관으로 초청장은 도착했다"며 "부산에 내려와 있는 상태로, 참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하다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중도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에게는 초청장을 따로 보내지 않았다.
당시 박근혜 당선인 측은 통합진보당에 초청 대상을 명시하지 않고 "올 사람들을 알려달라"고만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대선 경쟁자를 초청한 전례가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 박주선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직 국회의원에게는 일괄해서 초청장을 보낸다"며 "취임준비위 차원에서 낙선 후보에 대해 초청한 적은 없다고 들었고, 당에 (초청 인원을) 할당하는데 당에서 (해당 인사들을) 초청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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