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유명 자산가, 미국 주요 대학들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주가가 상장 1년2개월 만에 공모가의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서다. 일부 기관은 1조원이 넘는 평가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 주가 하락 이용 집중 매입26일 한국경제신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쿠팡 ‘투자 보고서(13F)’를 분석한 결과 작년 3~4분기에 106개 기관이 쿠팡 주식을 신규로 매수하거나 지분을 늘렸다. 지분을 줄이거나 처분한 기관은 59곳이었다.신규 투자한 곳에는 △캐피털인터내셔널그룹, 베일리기포드, 듀케인캐피털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매사추세츠공대(MIT), 워싱턴대 같은 학교재단이 포함됐다.작년 3월 11일 쿠팡은 뉴욕증시에 공모가 35달러로 상장했다. 상장 첫날 69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작년 3분기부터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자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쿠팡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캐피털인터내셔널은 작년 3~4분기에 걸쳐 총 6989만여 주를 사들였다. 작년 말 기준 평가액이 20억5352만달러(약 2조5632억원)에 달한다. 매사추세츠공대는 작년 4분기 1619만여 주(5939억원어치)를 신규로 매수했다. 워싱턴대는 전체 자산에서 쿠팡 비중이 45%에 달한다. 워싱턴대는 작년 3~4분기에 걸쳐 543만여 주(199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최소 50% 손실 추정하지만 작년 3분기 이후에도 쿠팡은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성장주 동반 조정, 비전펀드의 지분 매각 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현재 쿠팡 주가는 14.26달러까지 떨어졌다. 공모가 대비 60%, 최고가 대비 80% 조정받은 것이다. 한때 100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31조원까지 감소했다.주가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최소 50%의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공시분석 사이트 웨일위즈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대의 매입 단가는 29.38달러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가 14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액이 30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캐피털인터내셔널과 베일리기포드의 평균 매입 단가는 각각 29.24달러, 38.54달러다. 두 기관의 손실액은 각각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상장 직후 쿠팡을 사들였다. 작년 1분기 말 3500억원 수준이던 평가액은 1000억원 초반대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그럼에도 일부 미국 기관들은 쿠팡의 상승 잠재력에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년간 연평균 30%의 수익을 올리며 ‘헤지펀드의 전설’로 등극한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소유한 듀케인캐피털은 작년 4분기 724만여 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쿠팡은 듀케인캐피털의 편입 비중 1위 종목으로 파악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비즈니스 플라자]쿠팡이 네이버를 제치고 올해 1분기 한국 이커머스 결제 추정 금액 1위를 차지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3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 이체 등으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상위 5개 이커머스 서비스의 결제 추정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이 가운데 올해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 서비스는 쿠팡(쿠팡이츠 포함), 네이버, SSG닷컴(지마켓글로벌 포함), 배달의민족, 11번가 순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지난해 1분기 7조5172억원에서 올해 9조6226억원으로 2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같은 기간 네이버는 8조5600억원에서 11% 증가한 9조4834억원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조2963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배달의민족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5조4442억원, 11번가는 3조4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웹툰·음악·광고·네이버페이로 결제·충전한 금액의 합, 쿠팡은 쿠팡·쿠팡이츠에서 결제·충전한 금액의 합, SSG닷컴은 G마켓·옥션·G9에서 결제 충전한 금액의 합으로 조사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1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KGC인삼공사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출시한 '화애락진 블루밍 에디션'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화애락진 블루밍 에디션'은 갱년기 여성은 물론 40대 여성의 건강관리 대표 제품인 '화애락진'을 봄꽃 모티브로 디자인한 일러스트 패키지에 담은 시즌 한정 제품이다. 출시를 기념해 꽃 브랜드 '꾸까'의 꽃다발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허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