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부문 리더로 성장"…스티펠, 옥시덴탈 45% 추가 상승여력[강영연의 뉴욕오프닝]
투자회사 레이먼드 제임스는 저가 항공사인 제트블루에 대한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제트블루는 어제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을 3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것이 제트블루에 대한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레이먼드는 "이번 인수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지만 시너지 효과에 앞서 반시너지 효과의 위험이 크다"며 "이런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금 매수는 중기적으로 제트블루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8.5달러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35.6% 높은 가격입니다.

투자회사 스티펠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에 대한 매수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옥시덴탈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직접 탄소 포집 기술로 저탄소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 인수로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현금흐름과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도 했습니다. 옥시덴탈은 올들어 화요일까지 92.2% 급등했습니다. S&P500 종목 중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스테펠은 옥시덴탈의 저탄소 사업이 시장에서 매우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13년 계획으로 70개의 직접 포획시설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것이 완성되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운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저탄소 부문 리더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스티펠은 옥시덴탈의 목표주가로 84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45%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일라이 릴리가 향후 몇 년간 강력한 신제품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중 확대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릴리가 당뇨병 치료제인 티르제파티드를 비롯해 5개의 신약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2년간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강력한 신제품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릴리의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8.76달러에서 2025년 16달러, 2030년 21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목표주가는 36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 대비 24%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