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 대양산업단지 전경.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 대양산업단지 전경.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 대양산업단지가 분양에 성공하면서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 산단’으로 거듭나고 있다.

6일 목포시에 따르면 2016년 4월 완공한 대양산단은 현재까지 98%의 분양률을 달성했다. 미분양 산업용지가 3필지에 불과해 올해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양산단에는 7년 동안 마른김 등 수산가공업체를 중심으로 146개 기업이 입주했다. 그동안 8000억원의 투자계약을 이끌어내고, 일자리 1200여 개를 창출했다.

2017년까지 분양률이 24%에 불과해 ‘빚더미 산단’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목포시는 높은 분양률을 발판으로 채무도 상환했다.

대양산단 조성 및 분양을 위해 설립된 목포대양산단주식회사는 조성사업비 2878억원 가운데 금융채무 2720억원의 잔액 250억원을 지난 4일 전액 상환했다. 목포시는 목포대양산단의 채무 이자 부담(금리 연 3.4%)을 덜기 위해 2019년 발행한 지방채 800억원(금리 연 1.9%)도 올해 모두 해소할 계획이다.

시는 2021년 200억원, 지난달 100억원 등 지방채 300억원을 조기 상환했고, 다음달 만기인 300억원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갚기로 했다. 나머지 200억원은 매각 대금 등으로 상환하기로 해 대양산단 조성과 관련된 부채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목포시는 김 가공업체 집중 입주,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등을 통해 대양산단을 수산식품산업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및 물류 중심지로의 역할 확대도 도모하기로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대양산단의 완전 분양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