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와 청소년 도박 범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학교전담경찰관(SPO) 활동 중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이 발견되면 센터와 연계해 전문 상담 및 중독 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센터가 학생·청소년 대상 교육자료를 공동 제작해 도박 중독 예방 활동을 펼치고, 신종 도박범죄 관련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센터는 SPO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원한다.

서울경찰청은 학교폭력 신고가 2020년 5555건에서 지난해 6823건으로 증가했다. 학교폭력의 양상도 과거와 달리 사이버 폭력·도박 등 새로운 형태로 변하고 있다.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금품을 갈취하거나 도박 사이트 계정을 판매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도박 문제는 학교폭력 등 2차 범죄의 주요 원인이 되고 성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관기관 간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입체적·종합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