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언 쿠퍼맨. CNBC 제공
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언 쿠퍼맨. CNBC 제공
억만장자 투자자인 리언 쿠퍼맨이 “내년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올해 증시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오메가패밀리오피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쿠퍼맨은 5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한 자리에서 “국제 유가 급등과 함께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는 데 따른 영향이 매우 크다”며 경기가 서서히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완전히 (적정 금리 조정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며 “고유가와 Fed가 불황으로 몰아넣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쿠퍼맨은 “올해만큼은 침체를 맞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미국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치주 투자를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 위험자산을 종전 대비 3분의 1로 줄였으며, 68%의 비중으로 ‘매수’(공매도의 반대)를 선택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1.26%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5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1.26% 하락했다.
올해 수익률은 6% 정도다.

쿠퍼먼은 “올해 약세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건 여전히 저렴하다고 믿는 일부 에너지주 덕분”이라며 데본에너지 투어멀린오일 파라마운트리소스 파이오니어내추얼리소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